
최근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한 번에 만들어주는 노코드 자동화 도구가 구글에서 나왔다는 소식에 큰 기대감을 품고 접속했습니다.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다는 극찬이 자자해서 바로 로그인해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엄청난 렉과 오류 때문에 작업 진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이 혁신적인 도구의 기본 작동 방식과 제가 직접 겪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감 없이 공유하겠습니다.
구글 Opal (오팔)의 노코드 인터페이스와 기초 작동 원리
최근 공개된 이 도구는 별도의 외부 자동화 프로그램 없이도 구글 생태계 안에서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용자가 복잡한 코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중앙의 캔버스 위에 노드라는 블록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하나의 작업 라인이 완성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직관적이어서 코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조차도 몇 분 만에 전체적인 뼈대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흐름은 사용자 입력, 생성기, 출력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텍스트 창에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그것을 받아들여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이후 구글 문서나 오디오 파일 등의 형태로 즉시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하단 채팅창에 판타지 책 표지 이미지 생성기를 만들어 달라고 한 줄만 적으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필요한 노드들을 화면에 배치하고 연결해 주는 자동화 기능은 꽤 훌륭했습니다.
이 생성기 안에는 제미나이 3 Flash를 비롯해 이미지 특화 모델인 나노바나나, 고품질 영상 생성 모델인 Veo 3.1 등 최신 기술들이 꽉 차 있습니다. 특히 오디오 생성 모델인 Audio LM을 통해 텍스트 대본을 한국어 여성 목소리로 더빙해 보니 억양과 발음이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서 많이 놀랐습니다.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을 직렬이나 병렬로 연결해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뽑아내는 구조 자체는 확실히 칭찬할 만합니다.
화려한 AI 모델 이면에 숨겨진 베타 버전의 현실
앞서 언급한 훌륭한 인터페이스만 보면 당장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를 공장처럼 찍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다릅니다. 분명 초기 노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연결해 주는 것까지는 아주 매끄러웠지만 막상 생성된 결과물을 제 입맛에 맞게 편집하려고 시도하는 순간부터 끝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엄청난 서버 지연과 무한 로딩 현상입니다. 트래픽이 조금만 몰리는 시간대에는 렉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 노드를 수정하는 편집 기능 자체가 사실상 먹통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노드 하나를 수정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려고 하면 프리뷰 화면이 그대로 멈춰버려서 결국 브라우저 전체를 새로고침 해야만 간신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멈춘 구간의 재생 버튼을 다시 눌러서 해결하라는 조언도 따라 해 보았지만 작업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것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Veo 3.1 모델을 활용해 텍스트나 정지된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할 때 이런 오류와 렉이 훨씬 더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영상 생성 기능 자체가 서버 자원을 대량으로 소모하기 때문인지 하루에 몇 번 테스트를 돌리지 않았는데도 일일 할당량 초과 메시지가 뜨며 모든 작업이 막혀버렸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현재의 베타 버전 상태로는 실무에 즉시 투입하기에 너무나도 큰 무리가 따릅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기획력과 향후 업무 자동화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플랫폼이 가진 잠재력 자체를 깎아내릴 수는 없습니다. 사용자가 보유한 외부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베리에이션을 만들거나 짧은 영상을 추출하는 기능은 정상 작동할 때 엄청난 시간 단축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잦은 오류와 기나긴 로딩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정식 버전이 출시되어 서버가 안정화된다면 1인 창작자의 작업 방식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결국 기술의 장벽이 완전히 무너진 노코드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고유의 통찰력과 아이디어입니다. 제가 직접 며칠간 렉과 씨름하며 느낀 점은 인공지능이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빠르게 뱉어낸다고 해도 그것을 어떤 순서로 배치하고 어떤 타겟층에게 전달할 것인지 기획하는 것은 온전히 저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기획서를 자동으로 작성하더라도 최종적인 문맥을 다듬는 것은 결국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잦은 오류로 멈춤 현상이 발생하는 미완성 도구지만 무료로 열려있는 지금 미리 접속해서 화면 구성과 노드 연결 방식을 손에 익혀두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답답한 렉에 좌절하기보다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정교하게 다듬고 이 파이프라인을 제 개인 업무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앞으로 안정성이 확실하게 확보된 정식 서비스가 어서 빨리 출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