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분 분량의 유튜브 영상 스크립트를 텍스트로 완전히 뽑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 남짓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하고 엄청난 작업 속도 단축을 기대하며 여러 세미나 영상을 돌려보았지만 막상 실무에 계속 적용해 본 제 첫 반응은 조금 미적지근했습니다. 영상 링크만 넣으면 번거로운 타이핑을 완벽하게 대신해 준다는 점은 훌륭하지만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 속에서 과연 이것이 지금도 최선의 선택일지 강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상 스크립트 변환의 배경과 한계
시중에는 이미 영상 매체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주는 여러 도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글로 서비스는 별도의 무거운 다운로드 과정 없이 유튜브 링크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즉시 스크립트 추출 작업이 시작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어 인식률이 꽤 높아서 난해한 기술 용어나 인물 간의 대화가 섞인 인터뷰 내용까지 무난하게 잡아내고 화자를 깔끔하게 분리해 준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실제로 10분 정도 길이의 복잡한 로봇 공학 기술 세미나 영상을 변환했을 때 대략 3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만 차분히 기다리면 전체 스크립트의 맥락은 물론이고 시스템이 추출한 핵심 키워드 요약까지 한눈에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모니터 화면을 마주하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다소 난잡하게 흩어져 있어 원하는 변환 메뉴를 찾기까지 꽤 긴 적응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유튜브 제미나이 도입과 다글로의 입지
과거에는 출퇴근 길이나 이동 중에 긴 영상을 시청할 시간이 부족할 때 이런 텍스트 추출 도구가 정보 습득에 거의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다릅니다. 최근 유튜브 플랫폼 자체 영상 하단에 제미나이 기반의 요약 버튼이 기본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굳이 번거롭게 외부 서비스를 거칠 이유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거대 플랫폼 내부에서 즉각적인 영상 내용 파악과 스크립트 제공을 지원하는 마당에 굳이 링크를 복사하고 다른 창을 열어 3분을 멍하니 대기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나도 비효율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다글로에서 무료 요금제로 제공되는 혜택의 제약이 생각보다 심해서 긴 영상을 서너 편 연속으로 작업하다 보면 금방 사용량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시청 환경 속에서 오직 받아쓰기 하나만을 바라보고 이 불안정한 플랫폼에 계속 머물기에는 아쉬운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문서 요약 기능의 현실과 챗PDF 비교
해당 플랫폼은 음성 기록 변환 외에도 피디에프 같은 문서 파일을 요약하고 분석해 주는 부가적인 기능 역시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영상 요약 기능의 필요성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문서 분석 도구로서의 가치를 기대하며 여러 자료를 올려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써봤는데 다글로의 문서 관련 요약 기능은 생각보다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깊이가 얕아서 실무에 쓰기에는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는 평소 방대한 분량의 텍스트나 해외 논문 문서를 처리할 때 챗PDF라는 전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업무 창에 두 가지 서비스를 나란히 띄워두고 똑같은 문서를 분석해 보면 다글로의 문서 파악 깊이나 대답의 정확도가 챗PDF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는 지금 시점에서 굳이 이 어설픈 부가 기능을 억지로 끌어안고 갈 필요는 전혀 없다고 냉정하게 판단했습니다.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작업 효율을 극대화해 주는 적절한 도구를 찾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과거에는 무척 혁신적이었던 받아쓰기 기능도 거대 플랫폼의 자체 업데이트 앞에서는 이토록 허무하게 빛을 잃기도 합니다. 이제는 무조건 하나의 서비스에만 맹목적으로 얽매이기보다는 본인의 작업 목적에 맞춰 가장 압도적인 성능을 내는 최신 도구들을 유연하게 조합하여 선택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